몇 년 전부터 장르 소설 이북을 사모으기 시작해서 이제 웬만큼 내 취향인 건 다 모았다 싶은데, 정리를 안 하니까 이게 어땠는지 기억도 안 나서;; 짧게 짧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그전에 이북 어플&플랫폼 리뷰부터.

 도서정가제 시행 직전에 크게 할인행사 했을 때 쓰기 시작했는데, 어플 자체는 제일 쓰기 좋은 편. 시리즈인 책은 굳이 세트로 사지 않아도 묶여서 정리되는 것도 편하고. 내가 전에 샀던 책의 저자가 다른 책을 냈을 때도 알려준다. 뷰어 가독성 자체는 괜찮은데, 줄 간격이나 들여쓰기, 문단 간격 같은 세세한 설정을 하진 못한다.


 장르소설 판매 사이트로는 제일 리뷰도 많고, 분류도 잘 되어 있어서, 다른 데서 책 사기 전에도 리디 리뷰를 한 번 훑어보고 사게 된다. 그런데 요즘 알라딘이나 예스에 비해 적립금을 잘 안 줘서; 단권으로 비싼 책은 알라딘이나 예스로, 조아라나 그래출판의 저렴한 시리즈물은 십오야 때 리디에서 사고 있다. 같은 시리즈를 묶어서 책장에 넣어주는 게 편하기도 하고, 한 권 다 읽고 나면 다음 권으로 이동하기가 뜨는 것도 좋거든. 요 기능은 티스토어 이북에서도 보긴 했다. 티스토어 이북도 뷰어 자체는 괜찮은데 적립금이나 유심 문제 때문에 메인으로 삼기는 좀. 티스토어에서 캐쉬 줄 때, 티스토어에만 있는 이북 몇 개 지른 거 빼곤 안 사게 된다. 아니 왜 리디 리뷰 쓰다가 티스토어 얘기로 넘어갔지;; 아무튼 리디의 시리즈 묶음기능이랑 다음 권으로 이동 기능은 알라딘이나 예스에도 꼭 도입되었으면 좋겠다.


 크레마 진영에서는 알라딘 이북 어플이 제일 낫다. 적립금도 넉넉하게 주는 편이고. 뷰어 페이지 설정도 세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아한다. 리디랑 좀 다른 방향으로 가독성 좋은 어플. 그래서 제일 처음에 정착한 이북 어플이기도 하다. 세트로 사면 책장에 묶여서 들어오는데, 단권씩 사면 시리즈물이라도 안 묶이는 게 아쉽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어도, 단점은 딱히 없다. 관심 있는 저자 신간은 따로 등록해야 알림이 온다. 


 한 번에 다량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은 굿즈도 같이 받을 수 있겠지만, 나는 딱히 그렇게 다량으로 구입한 적은 없어서ㅜㅜ 굿즈가 갖고 싶으면 따로 중고매장 가서 사는 편. 예전엔 결제도 편했는데, 크롬 업뎃하고 난 다음부터는 크롬에서 결제가 안 되는 게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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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6월 기준으로 알라딘 이북 어플이 업데이트되어서 시리즈물은 세트로 묶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다 읽으면 다음권으로 가기 선택도 가능해졌다!! 알라딘 만세!!!!!!!!



 단언컨대 예스24 어플은 쓰레기다. 구 어플이든 신 어플이든 쓰레긴데 서로 쓰레기인 방향이 다르다;; 둘 다 쓰레기라는 점은 변치 않지만. 둘 다 로딩이 너무 느리고, 읽다 나가면 다음에 다시 읽을 때 제멋대로 페이지를 이동한다. 구 어플은 다음 챕터 로딩을 아예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신 어플은 로딩이 오래 걸리긴 해도 아예 로딩 못 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신 어플은 뷰어 페이지 설정을 모든 책에 동일한 스타일로 설정해도 책마다 다 다르게 떠서 다른 책을 읽으려면 또 바꿔줘야 한다. 정말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다. 심지어 YES e연재 어플도 쓰레기다. 너네는 텍스트 뷰어 어플 만들지마라. 읽는 사람 속 터지니까.


 셋 중 상품권을 제일 많이 뿌려서 이것저것 사고는 있는데 그 적립금 아니었으면 손도 안 댔을 것. 한줄평이나 리뷰를 쓸 때 주는 적립금이 제일 후하다. 그런데 왜 리뷰는 리디가 더 많지;; 알라딘이나 리디는 다운받지 않은 책은 홈페이지에서 바로 취소가 가능한데 예스는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를 해야 취소해준다. 취소 기능 좀 빨리 추가해주면 안 되겠니..




 여기 말고 북큐브, 티스토어도 잠깐 썼었는데 둘 다 어플은 편한데 서비스 면에서 뼈를 묻을만한 생각은 안 들고, 올레랑 11번가 이북도 썼었는데 둘 다 망해서^_ㅠ... 그때 한창 문광부에도 항의했었는데 이북은 소장이 아니라 대여 개념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었다. 그래서 안 망하거나, 망하더라도 가장 나중에 망할 것 같은 세 곳에서만 사고 있다. 다음부터 읽었던 책들 짧게 한줄평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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