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어에서 화이트 데이 맞이 세일할 때 샀는데 왕이지로 해도 자꾸 맞아죽어서 하기 싫어졌다. 나무귀신까지도 못 갔어ㅇㅅㅇ` 쫄리는 맛은 있던데 내가 이런 류의 게임을 못하나봐.




 그동안 게임을 안 했냐면 그건 아니고, 확밀아 그만 두고 데빌메이커로 넘어가서 2년 좀 안 되게 했는데 서비스 종료했고;; 틱택토나 탐정의 왕도 했는데, 다들 그냥 그랬다. 요즘은 소소하게 이케멘 시리즈 하고 있고. 티스토어에서 한창 게임캐쉬 뿌릴 때, 티플 50% 할인까지 받아서 구매했을 듯? 작년 여름에 구매하고 이제야 플레이해봤다.



 엔딩 콜렉션 페이지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딴 건 없고. 1회차 이후에, 2회차 엔딩은 둘, 3회차 엔딩도 둘, 보너스로 탈출 엔딩도 하나. 그런데 2회차의 영식 생환 엔딩과 3회차의 SF연구소 루트만 보면 될 것 같다. 다 보긴 했는데, 별로 재미도 없고, 같은 부분이 반복되니까 지루하기도 하고. 추리 요소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 간혹 주관식 답을 요구한다. 범인 유추가 너무 쉬워서 이런 추리 게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초반에 감 잡을 듯. 딱 2500원치의 값어치를 하는 게임.


 그나저나 다른 게임의 속편이면 설명에 그렇다고 써놨으면. 아무 생각없이 하다가 계속 전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영 찜찜해졌다. 찾아보니 속편이 아니라 체셔캣이 프리퀄이네. 그래도 프리퀄을 너무 센스없이 욱여넣었단 느낌. 



 설 연휴에 티스토어 포인트가 들어와서 뭘 살까 고민하다가 궁금했던 게임 두 개를 샀다. 티스토어에서 티플 멤버십으로 게임은 50% 할인이 되어서 요 두 개 사고 포인트로 전액 결제했다.




 그리고 올 클리어 인증. 먼저 진엔딩 보고 베드엔딩 수집했다. 제서연-일지매-심주희-복수-강유린 순으로 클리어했는데, 개인적으로 여운이 많이 남았던 엔딩은 단연 제서연의 '북을 가르키지 못하는 나침반'이었고, 캐릭터 성격이 가장 잘 나타난 건 일지매 루트에서 '복마전'과 '불벌레의 밤'이었다. 강유린 루트 진엔딩도 하나의 엔딩으론 나쁘진 않았는데, 그게 진엔딩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서ㅜㅜ 다들 진엔딩은 해피엔딩이었으면 왜 행수님만 몰살엔딩인지ㅜㅜ 차라리 불벌레의 밤처럼 감금엔딩이나 복마전처럼 희수 주변인을 다 제거해서 고립시켜 놓는게 더 행수님이 행복해보인다. 일지매 엔딩은 백합같지 않고 밍숭맹숭해서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느낌이었고. 심주희는 하다 보면 진히로인이구나 싶다. 복수도 하고, 사랑도 얻고, 정후소 일까지 같이 하니 다 얻었지 뭐.


 백합 추리게임으로 생각하고 받았는데, 추리 게임 같은 선택지는 많지 않고, 약간의 추리 요소가 가미된 백합 공략 '비주얼 노벨'이었다. 가물가물한데 에피 1은 거의 선택지가 없었던 것 같기도. 초반은 좀 지루한 편이고 중반쯤 가야 재밌어진다. 3인 제작 동인 게임인데도 30시간의 볼륨에, 고증도 좋고, 일러 퀄도 꽤 좋다. 이걸 어떻게 셋이서 다 만들었을까. 한 번 더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행수님 엔딩 보고 다시 할 의욕을 잃었다ㅜㅜ




행수님은 없지만 그래도 귀여워서 좋아하는 일러로 마무리~





컬렉션 100%



아트워크 빼고 100%


 만 원 과금하고 무료 캐시 받아서 올클했다. 와, 그런데 깔 게 너무 많은 게임이다. 검은방 후속작이라고 광고하고 그 팬덤을 끌어들이려 노력한만큼 검은방과의 노골적인 연관성은 그러려니 한다. 문제는 검은방보다 훨씬 못한 퀄리티라는 거지. 무엇보다 이 게임은 유저가 추리하거나 선택할 부분이 없다. 한 장소에서 미션 끝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라는 화면이 나오는 것도 구색맞추기용에 불과하다. 정해진 목적지 외엔 다른데로 이동할 수가 없거든^^; 게임 내에선 배경이 그닥 중요하지 않아보이는데 굳이 '서울'이어야할 필요도 못 느끼겠다.


 탐문, 실마리, 대입 등의 추리도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어차피 얼개는 정해져 있고 유저는 터치만 하면 된다. 특히 통찰은 끼워맞추기도 아니고 논리적으로 말도 안 되지만 하태성이 정말 친절하게 따다다닥 설명해주니 그냥 터치만 하면 된다^^;;;;;;;; 실마리, 대입은 정말 너무 쉬워서 초딩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쉽다. 존나 비주얼노벨이세요?ㅠㅠ 이게 무슨 추리게임이야ㅠㅠ 인물감상 성우감상이지ㅠㅠ 카톡 연동이라 일반인 대상으로 마케팅하려고 난이도를 낮췄나 싶다가도 과금유도는 헤비 코어덕 타겟이라 도대체 생각을 하고 만들긴 했나 싶다. 그리고 이건 또 다른 얘기지만 탐문, 실마리, 대입, 증폭장치 모두 타 게임의 영향을 '매우 진하게' 받았다. 헤비레인! 단간론파! 역전재판! 역전검사! 아 진짜 현기증난다. 이래놓고 유니크한 게임이래. 장난하나. 


 그리고,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필름 소모량을 매긴 건지 모르겠다. 미션 게임이 복잡하고 길면 더 많이 써야하는 거 아닌가? 등장인물들끼리 대화만 하는데 필름 다섯개가 소모된다. 이 필름 다섯 개는 무려 24시간을 꼬박 기다려야 채워지는 하루 분량ㅋㅋ 그리고 이런 미션이 한 번이 아니지ㅋ 뭐 긋기, 터치, 두드리기 등의 간단 미니게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화만 하는데도 필름 다섯 개를 달라니.. 그냥 풀게임 3만원에 파세요. 왜 미션 별로 나눠서 하나하나 따지면서 짜증나게 하는지.


 결정적으로 범인의 범행동기가 너무 빈약해서 허탈하다. 차라리 초기 설정처럼 장지연이 유상일의 아내고, 배준혁이 사이코패스였으면 지금보다 더 막장이었겠지만 그래도 납득이 갔을 것 같다. 자기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동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쿼드라킬을 꼭 해야했나? 하는 의문이 더 크다.



 끗. 엔딩도 다 모으고, 콜렉션도 다 모았으니 끝. 후속작을 강하게 암시하는 엔딩을 보고 헛웃음만 나더라. 안 할거야, 이제. 검은방 1,2 나 다시 할래.




* 강적 대발생 시즌 결산

이계의 여왕/우서 키풀

비트리아/화련형 모드레드/화련형 유리엔스 노말풀

화련형 란슬롯 -2돌

>색동, 화련형 검서 명함

>엘렌 2장


이계의 여왕은 피버 첫 날 키풀시켰더니 전프레로 키라를 뿌려서 허탈하게 만들었지ㅋㅋ... 드래곤볼릿은 모로조프 한 장이 안 나와서 명함도 못 얻었다. 다른 건 다 서너장 이상씩 나와서 모로조프 나오는 만큼 드래곤볼릿 만들었을텐데. 빛나는 보상 꺼져ㅜㅜ



* 한국형 염화형 시즌 중간결산

탈위스테그 -1돌

나데시코 키라 2돌

우렁각시/페가수스 노말풀

색동/시온/라비아 키풀

유니콘 키라

시트링트 키라-1돌


요코는 여러장 나왔는데 색동이한테 다 밀려서 명함만 남기고 갈았다. 시즌 시작하면서 꽁가챠 돌렸더니 페이랑 엘이 나와서 페어리즈 사용이 가능해짐ㅋ 올ㅋ



 지난 시즌부터 빛보상이 나에게 거한 허탈감을 줘서 접을까 말까 고민하는 와중에 계정 넘겨받겠단 사람이 나와서 넘겼다. 기왕이면 시즌은 마무리하고 넘기고 싶었긴 한데.. 뭐 어쩔 수 없지. 그동안 내 학점, 내 일상 잡아먹느라 그므읐다... 이건 마지막 추천덱! 계정 넘기고 딱 길드 시작하네ㅋ 잘 된 건지 아닌건지 미묘하긴 한데ㅎㅎ 암튼ㅋㅋ 이제 밀아 포스팅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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