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티스토어 포인트가 들어와서 뭘 살까 고민하다가 궁금했던 게임 두 개를 샀다. 티스토어에서 티플 멤버십으로 게임은 50% 할인이 되어서 요 두 개 사고 포인트로 전액 결제했다.




 그리고 올 클리어 인증. 먼저 진엔딩 보고 베드엔딩 수집했다. 제서연-일지매-심주희-복수-강유린 순으로 클리어했는데, 개인적으로 여운이 많이 남았던 엔딩은 단연 제서연의 '북을 가르키지 못하는 나침반'이었고, 캐릭터 성격이 가장 잘 나타난 건 일지매 루트에서 '복마전'과 '불벌레의 밤'이었다. 강유린 루트 진엔딩도 하나의 엔딩으론 나쁘진 않았는데, 그게 진엔딩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서ㅜㅜ 다들 진엔딩은 해피엔딩이었으면 왜 행수님만 몰살엔딩인지ㅜㅜ 차라리 불벌레의 밤처럼 감금엔딩이나 복마전처럼 희수 주변인을 다 제거해서 고립시켜 놓는게 더 행수님이 행복해보인다. 일지매 엔딩은 백합같지 않고 밍숭맹숭해서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느낌이었고. 심주희는 하다 보면 진히로인이구나 싶다. 복수도 하고, 사랑도 얻고, 정후소 일까지 같이 하니 다 얻었지 뭐.


 백합 추리게임으로 생각하고 받았는데, 추리 게임 같은 선택지는 많지 않고, 약간의 추리 요소가 가미된 백합 공략 '비주얼 노벨'이었다. 가물가물한데 에피 1은 거의 선택지가 없었던 것 같기도. 초반은 좀 지루한 편이고 중반쯤 가야 재밌어진다. 3인 제작 동인 게임인데도 30시간의 볼륨에, 고증도 좋고, 일러 퀄도 꽤 좋다. 이걸 어떻게 셋이서 다 만들었을까. 한 번 더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행수님 엔딩 보고 다시 할 의욕을 잃었다ㅜㅜ




행수님은 없지만 그래도 귀여워서 좋아하는 일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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