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기초/색조

러쉬 부쉐 드 노엘 Bûche de Noël

Milkrole 2015. 1. 13. 23:18



 러쉬의 겨울 한정 클렌저, 부쉐 드 노엘. 한국 가격은 갱장히 비싼데 영국 가격은 꽤 저렴하다. 100g에 비유럽권 세금 떼고 £5.42였으니까. 지금은 비유럽권 세금공제도 안 되고, 로열 메일 배송옵션도 없어져서 내가 샀던 것보다 훨씬 비싸게 사야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게 함정. 그리고 원래 프레쉬 클렌저는 100g/250g 단위로 파는데 갑자기 올해부터 러쉬코리아에서는 대용량을 240g으로 낮췄다. 도대체 왜?



 만든지 3개월 안에 다 쓰길 권장하는 제품이라서 러쉬코리아에서도 자체 생산한다. 제품마다 만든 사람 캐리커쳐를 붙여놓는 건 러쉬의 트레이드 마크.



 내용물은 이렇게 생겼다. 원래는 빵 부쉐 드 노엘처럼 오렌지 껍질이 내용물을 싸고 있어야하는데 소용량이라 그런지 한쪽에만 싸여있고 한쪽은 위로 올라와 있었다.



 이미지샷은 이렇게 깔끔한데..



 하여간 내용물을 개어보면 이런 느낌. 엔젤스 온 베어 스킨에 비해 되직해서 잘 안 개어진다. 코코넛버터가 알갱이로 들어있어서 내용물을 손바닥에 굴려보면 기름기가 묻어난다. 다른 제품으로 클렌징한 다음에 알갱이로 스크럽하듯 살살 굴려주면 되는데 일반 클렌저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당혹스럽긴 할 듯. 오일리해서 지성에게는 절대 비추인 제품이고, 건성이라면 11월쯤에 구매해서 한창 추울 11월~1월 사이에 쓰면 딱 좋을 것 같다. 나도 제품 자체에는 만족했지만, 아침엔 물세안이나 AP 엔자임필로 가볍게 세안하고, 저녁에는 클렌징워터-폼, 혹은 클렌징오일 하나로 끝내는 편이라 재구매는 안 할 것 같다. 게다가 각질제거용 제품이라면 이미 많아서. 영국 가격이라면 겨울 건성용 각질제거제라고 추천이라도 하겠는데 한국의 창렬한 가격을 보고 있자니 추천할 마음도 안 든다. 그래도 궁금했던 제품인데 나름 잘 썼다. 이제 블랙팟 다섯 개 모아서 프레쉬팩 받아와야지.